'미분양 대명사' 타운하우스, 이젠 웃돈 붙는 '귀한 몸'

입력 2017-03-17 18:17   수정 2017-03-19 11:47

타운하우스→신도시·택시개발지구에 건설되는 2~4층 높이 공동주택

광교 '파크자이더테라스', 프리미엄만 9000여만원
'판교 파크하임 에비뉴', 60㎡ 이하…이틀 만에 완판

요즘 분양되는 타운하우스, 84㎡ 이하에 3억~7억원대
역세권 위치 교통도 편리



[ 윤아영 기자 ]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 살던 김현철 씨(41)는 작년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의 타운하우스(블록형 단독주택)로 이사했다. 아토피와 비염으로 괴로워하는 두 자녀를 위해서다. 아이들을 마당 있는 집에서 키우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김씨는 “직장이 있는 서울 광화문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 출퇴근 여건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타운하우스 화려한 부활

타운하우스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이는 신도시·택지개발지구 등에 건설되는 2~4층 높이 공동주택을 말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연립주택용지나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에 지어진다. 테라스를 갖춘 곳은 테라스하우스로도 불린다. 분양마케팅업체인 삼일의 김선관 사장은 “테라스, 텃밭, 야외 바비큐장, 마당, 다락방 등도 갖추고 있어 전원생활과 공동주택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며 “과거와 달리 중소형으로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타운하우스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아파트처럼 웃돈이 붙는 타운하우스가 등장했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파크자이더테라스’엔 분양가 대비 웃돈(프리미엄)이 최대 9000만원 가까이 붙어 있다. 올 1월 5억~5억2000만원이던 전용면적 84㎡ 전셋값은 지난달 입주자 사전 점검을 한 뒤 5억7000만~5억8000만원으로 뛰었다. 입주를 앞두고 전세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하락하는 아파트 단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사전 점검을 한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의 테라스하우스인 ‘김포 한신휴더테라스’는 테라스와 다락방을 갖춘 4층에 웃돈이 3500만~4000만원 정도 붙어 있다.

청약 경쟁률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서 모델하우스 개관과 동시에 선착순 분양을 한 ‘판교 파크하임 에비뉴’(49가구)는 이틀 만에 모두 팔렸다. 판교에서 희소가치가 높은 소형 주택형(전용 60㎡ 이하)인 데다 운중동 고급 주택지에 자리 잡고 있어 인기가 높았다.

GS건설이 지난달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 공급한 ‘자이더빌리지’(525가구)는 평균 33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단일 주택형에 4억~5억원대의 분양 가격, 김포도시철도(2018년 개통 예정) 역세권이란 장점이 부각됐다. 김필문 자이더빌리지 분양소장은 “층간소음 없이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 하는 30~40대부터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어 하는 50~6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계약했다”고 전했다.

중소형에 저렴한 분양가 매력

국내에선 2000년대 초부터 타운하우스가 본격적으로 공급됐다. 초기엔 고급형 일색이었다. SK건설이 2007년부터 용인 동백지구에 공급한 ‘동백 아펠바움’(199가구)이 대표적이다. 전용 257㎡가 15억~17억원대에 분양됐다. 이런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가구 수가 적어 가구당 관리비 부담도 컸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불편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에서 타운하우스가 사라진 이유다.

2년 전부터 다시 등장한 타운하우스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다. 대부분 전용 84㎡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적게는 3억원, 많게는 7억원대로 낮아졌다. 가구 수도 늘려 관리비 부담을 줄였다. 입지도 역세권, 호수 주변, 산자락 등으로 좋아졌다. 건설사들은 테라스, 다락방, 텃밭 등을 더해 매력을 높였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 타운하우스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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